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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0-09-16 11:16 조회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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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 평택의 한 편의점 안으로 승용차를 몰고 돌진한 뒤 앞뒤로 운전하며 고의로 집기를 파손한 운전자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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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는 ‘평택 편의점 제네시스 난입 난동사건’ ‘평택 편의점 드리프트’ 등 제목의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영상엔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편의점 안에서 앞뒤로 반복 운전을 하며 내부를 부수는 장면이 담겼다.FX시티

운전자는 출동한 경찰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난동을 부렸다. 또 다른 영상엔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가 편의점 밖으로 나오자 편의점 점주가 달려들어 싸우는 모습도 담겼다.

이는 지난 15일 오후 6시쯤 경기도 평택시 도곡리에서 발생한 제네시스 난동사건의 영상이다. 평택경찰서는 이날 제네시스 운전자 A씨를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편의점 안에서 차량을 앞뒤로 20분간 반복 운전해 내부 집기를 파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하차하라고 요구했지만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공포탄 1발을 쏜 뒤 문을 열고 들어가 A씨를 체포했다.

사고 당시 편의점 안엔 점주 등 3명이 있었지만 다행히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는 편의점 점주와 말다툼한 뒤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씨는 지난 6월에도 이 편의점에서 행패를 부리다 체포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정신질환 관련 병력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A씨와 편의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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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현지 2개사에 넥쏘용 연료전지 4기 공급…발전용으로 활용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수소승용차와 수소트럭에 이어 수소연료전지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 완성차에 탑재해 수출하는 것이 아닌, 수소연료전지 단독 수출은 처음이다. 이렇게 수출된 제품은 현지 친환경 발전분야에 활용될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부산항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인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4기를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품은 스위스 수소 저장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와 유럽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각각 공급된다.

수소연료전지는 내연기관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이다. 수소전기차 가격의 50%를 차지하는 값비싼 부품이기도 하다. 수소전기차 뿐만 아니라 친환경 발전기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전기를 동력으로 모터를 구동하는 열차·선박·드론·건설기계 등에도 적용 가능하다.

이번 수출 역시 수소연료전지의 다양한 활용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2개 업체가 현지에서 1년간 성능 검증 테스트를 추진하면, 2022년부터 수소연료전지 수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수출 외에도 현재 20여개 업체와 판매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소연료전지 수출은 지난 4월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지 5개월 만에 이뤄졌다. 수소연료전지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와 함께 정부가 민간에 지원해 개발한 '국가핵심기술'이다. 이를 수출하려면 관련 법령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대차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넥쏘용 수소연료전지. 사진=현대차 블로그

정부는 수소전기승용차와 수소전기트럭 수출에 이어 국내의 우수한 기술력을 친환경 시장인 유럽에서 또 한 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수소연료전지를 핵심 수출품으로 육성해 수소경제 확산과 그린뉴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넥쏘용 수소연료전지는 산업부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현대자동차 등의 노력이 만들어낸 성과물로 꼽힌다. 현재까지 '저가형 고출력 연료전지 개발' 등 16개 과제에 정부 출연금 총 906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는 "수소연료전지는 향후 친환경 에너지와 그린 모빌리티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면서 "이번 수출은 완성차가 아닌 수소연료전지의 첫 해외 수출로, 그린뉴딜 분야의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기술개발에도 더욱 더 박차를 가한다. 현재 산업부는 ▲연료전지 에너지밀도 50% 개선 사업(올해~2024년) ▲수소쓰레기차 개발·실증 ▲수소특수차 개발·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3개 사업에 투입되는 정부 출연금만 405억원에 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은 국제 표준도 없는 태동 단계로 경쟁국보다 빠르게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소연료전지를 그린뉴딜의 핵심동력으로 육성키 위해 성능 개선 노력과 함께 다양한 수소차 수출모델 상용화를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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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 방송화면


[OSEN=박판석 기자] 독학 신동 정동원과 음악 천재 헨리가 만났다. 드럼과 색소폰으로 독학으로 익히다가 트로트 신동이 된 정동원은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섭렵한 헨리를 만나 자신의 고민을 덜게 됐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 CHOSUN '아내의 맛'에서는 정동원과 헨리의 만남이 그려졌다.

정동원은 헨리에 대한 팬심을 표현했다. 정동원은 헨리와 만남을 기다리면서 미용실에서 헨리의 헤어스타일을 따라할 정도였다. 헨리와 정동원은 첫 대화부터 잘 통했다. 정동원은 헨리를 삼촌이 아닌 형이라고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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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 방송화면


헨리의 작업실을 찾아간 정동원은 음악에 대한 솔직한 고민을 털어놨다. 태어 날때부터 트로트 외길만 걸었을 것 같은 정동원은 최근 예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클래식 색소폰을 전공으로 선택했다. 그동안 독학으로 드럼과 색소폰을 익힌 그에게 음악은 오직 트로트 뿐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시작한 클래식은 새로운 세계지만 마냥 즐겁지많은 않았다.

정동원의 고민은 또 있었다. 아직 13살인 정동원은 트로트 뿐만 아니라 클래식도 배우고 싶은 욕심이 넘쳤다. 헨리는 클래식으로 전 세계 콩쿠르를 제패한 것은 물론 대중음악을 하는 가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접점이 만큼 정동원에게 있어서 헨리는 최고의 선생님이었다.동행복권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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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 방송화면


헨리와 정동원은 대화를 나누는 것보다 음악으로 완벽하게 소통했다. 헨리는 정동원의 드럼 연주에 맞춰서 즉석에서 합주를 하는 것은 물론 루프 스테이션을 통해서 정동원의 음악적인 재능을 발굴 했다. 정동원은 헨리의 지도에 따라 마음껏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힘껏 신을 냈다.

헨리와 정동원이 함께 연주를 하고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웠다. 단순히 트로트 신동이 아니라 최고의 가수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정동원과 헨리의 만남은 잠깐 이었지만 그 임팩트와 영향력은 오래오래 남을 것이다./pps2014@osen.co.kr

‘위안’ 문화의 기억 지우기
[경향신문]


도시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기 동두천시 보산동 외국인관광특구의 한 클럽 건물에 등장한 그라피티 ‘꽃보다 예쁜’. 고통스러운 과거와 현재의 역사적 맥락을 소거한 채 예쁘게 그려져 있는 이 한복 입은 젊은 여성의 모습은 그 자체로 기억 왜곡의 문제점을 보여준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오키나와의 ‘히메유리’ 위령비
무고한 소녀들의 죽음을 통해
전쟁의 무서움을 기억하지만
국가에 대한 책임 논의는 부재

히메유리의 희생을 상찬하면서
미군 위안부 여성들은 비난해
일본 식민지 정복 전쟁의 결과인
패전과 미군 주둔의 책임을 회피

1974년 오키나와에서 살고 있던 배봉기는 영주권을 신청하기 위해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임을 밝혔다. 오키나와가 일본으로 ‘반환’될 때, 국적이 없다는 이유로 추방당할 뻔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민족과 국가, 전쟁과 섹슈얼리티 문제를 한꺼번에 소환한다. 20세의 배봉기가 끌려갔던 섬 오키나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미군이 지상전을 벌인 유일한 장소였으며 일본 본토를 수호하기 위해 다수의 민간인이 전쟁에 동원되거나 자결한 곳이다. 지도상으로는 일본이었지만, 실제로는 일본의 ‘외부’였던 오키나와에서 배봉기는 시민권 없이 30년을 살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위안부’, 날품팔이 정도였다. 이 섬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바다 반대편에는 집단자결지와 위안소, 캠프타운이 있다. 그래서 섬 곳곳에는 전쟁의 역사를 기억하는 전시관이나 기념관이 많다.

오키나와의 기념관 중 일본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히메유리 위령비다. 이곳은 전쟁의 무서움과 평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공간이다. 히메유리 자료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무고한 소녀들의 죽음을 통해 전쟁을 기억한다.

학도대에 참여했던 두 학교의 교지 이름을 따서 만든 히메유리는 ‘히메’(공주)와 ‘유리’(백합), 즉 순수하고 고결한 소녀를 상징한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이들은 종군 간호사로서 전쟁에 참여했다가 전체 223명 중 절반 이상이 사망했다. 상당수는 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후 일본 사회에서 히메유리 학도대는 국가를 위해 희생한 순결한 소녀들로서 영웅시되었다. 히메유리는 완전무결한 희생자이자 국가를 위해 싸운 애국자로 기념되었지만, 전쟁이 ‘꽃다운’ 소녀들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평화 담론에는 이들을 자결로까지 몰고 간 책임에 대한 논의가 부재하다.

히메유리를 죽인 것은 자결을 명한 일본인가, 오키나와를 침략한 미국인가. 오키나와의 바다에 전함을 몰고 나타난 것은 미국이지만, 그 미군을 불러들인 것은 제국주의 일본의 욕망이다. 오키나와 역시 일본에 병합된 국가라는 점은 책임의 문제를 더 복잡하게 한다. 그래서 전면에 강조되는 것은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소녀들의 죽음이다.

히메유리를 국가의 영웅으로 만드는 뒤편에 또 다른 소녀들이 있었다. 패전 후 일본은 각지에서 미군 ‘위안부’를 모집하고 “1억엔으로 일본 여성의 순결을 지킬 수 있다면 싼 편이다”라는 식의 말을 서슴지 않았다. 타락한 여성은 미군 상대로 돈을 버는 성매매 여성인 ‘팡팡’으로 재현되었다. 마루카와 데쓰시는 <냉전문화론>에서 포스트 워, 혹은 포스트콜로니얼 자장에서 ‘타락한 여인’이라는 테마가, 전쟁에 패배하고 식민지를 상실한 남성의 ‘거세’를 부인하고 그것을 대리보충하는 역할을 했다고 지적한다.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학도대를 위로하는 히메유리 위령비. 위키미디어 커먼스


즉 히메유리의 희생과 애국심을 상찬하는 한편, ‘위안부’ 여성을 비난함으로써 일본의 식민지 정복 전쟁의 결과로 인해 발생한 미군 주둔 문제를, 일본의 패배를 가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젠더와 포스트콜로니얼 문제를 연구하는 다마시로 후쿠코는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 전시의 개·보수 과정에서 위안소의 지도가 빠지고 A사인바(오키나와 주둔 미군을 위한 술집)의 사람 모형이 없어지는 등 군대와 ‘위안’ 문화에 대한 재현을 축소시킨 문제를 지적한다(다마시로 후쿠코, ‘오키나와현 평화기념자료관 전시 조작 사건 재고’, 장수희 옮김, 여성문학연구 47호, 2019). ‘순결하지 않은’ 여자들의 이야기는 기념의 자리에서 언제나 뒷전으로 밀린다.

한국에서도 미군 위안부 여성은
어리석고 타락한 여성으로 매도
국가 안보 해치는 ‘간첩’ 오명도

동두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서
한복 입은 소녀 그린 그라피티
위안부 둘러싼 기억을 지우고
현재화된 고통을 외면할까 우려

이러한 기억의 삭제는 한국에서도 나타난다. 국가의 관리하에 이루어지는 군인을 ‘위안’하는 제도는 사라지지 않고 한국 사회에 뿌리내렸다. 군인이 있는 자리에는 젊은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빠지지 않았다. 돌아오지 못한 일본군 ‘위안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미군 ‘위안부’는 한국과 미국의 동맹을 위해 필수적인 존재였고, 이들이 벌어들이는 외화는 경제 안보의 바탕이 되었다. 해방과 함께 남한 전역에 미군의 주둔이 확정되었고, 기지촌을 중심으로 특수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공론장은 언제나 이들을 타락한 여성이라고 여겼다. 양공주, 유엔마담, ‘위안부’ 등으로 불렸던 여성들은 사치와 허영 때문에 ‘위안부’가 된 어리석은 여성으로 재현되었다. 때로는 영화 <운명의 손>(한형모, 1955)에서처럼 공산주의자로 지목당하기도 했다. 우리 마을에 새로 이사 온 ‘수상한’ 사람은 공산주의자일지 모르니 관공서에 신고하라는 의심이 뒤따르던 시절이었다. 외국인과 어울리는 여성은 국가 안보를 해치는 간첩이라는 상상은 자연스럽게 통용되었다. 공무원들은 ‘당신들은 애국자’라고 치하했지만, 미군 ‘위안부’에 대한 폭력과 통제, 감시는 계속되었다.

미군기지 내 흑인과 백인의 인종 간 갈등도 기지촌 여성들의 책임이었고, 기지촌 여성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었다. ‘한국인 출입금지’의 땅에서 기지촌 여성들은 국민이 아니었다.


여주인공이 간첩으로 등장하는 영화 <운명의 손>. 한국영상자료원


이제 동두천 미군기지가 축소되고 재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금 동두천시 곳곳에는 그라피티가 있다. 동두천시와 경기도 미술관 합작으로, 그라피티를 통한 도시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복을 입은 소녀가 누워 있고 그 옆에 꽃이 놓인 작품이다. 미술관은 동두천의 역사를 위로하기 위한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고 작가는 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인터뷰한 뒤 “당신의 인생이 꽃보다 더 아름답다”는 뜻을 담아 작업을 완성했다. 처음 이 작품을 보았을 때, 나는 반미 문화운동을 하는 작가가 남한을 여성으로 표상하여 희생자로 재현한 민중미술인 줄로만 알았다. 언제나 ‘조국’은 한복 입은 여성의 몸을 통해 식민의 역사를 기억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나의 예상을 빗나갔다. 동두천 한복판에 있는 ‘꽃보다 예쁜’ 한복 입은 소녀는 동두천의 이미지를 진작시키기 위해, 즉 기지촌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선택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동두천의 미군 ‘위안부’를 위로하기 위해 젊은 한국 여성을 꽃으로 재현하는 것은 기지촌과 기생관광의 기억을 가진 한국 사회에서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을까. 당신의 인생은 충분히 가치 있는 것이었다며 위로하는 데 꽃과 같은 젊은 여성을 등장시키는 것은 그야말로 아이러니하다. 그 여성의 젊음과 바꿔 동두천이 번영했고, 오늘날 그들의 생존권과 바꿔 재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더 이상 미군에게 위로와 위안을 제공하는 공간이 아니라며 해외에서 인정받은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작품을 내놓은 도시 재생 사업은 미군기지와 군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을 이미 지난 일로 삭제한다. 현재화된 고통도, 생존 투쟁도 사라지고, 젊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관광도시가 되는 일만 남는다. 오키나와 평화기념자료관에 위안소 지도나 A사인바를 걷는 팡팡이 필요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한 외국의 예술 전문 사이트에서는 이 작품을 두고 “달콤하고 몽환적이다(sweetness and dreaminess)”라고 평한다. 동두천과 젊은 여성의 역사적 맥락이 소거된 이 작품은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한복 입은 여성 연작이 될 뿐이다. 그래서 지금 문화관광도시 동두천에는 만화캐릭터와 꽃이 넘실거린다. 하지만 한복을 입은 젊고 예쁜 여성을, 심지어 누워 있는 여성을 관광도시의 아이콘으로 삼는 것은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며 기지촌과 기생관광을 홍보하던 한국의 역사로부터 벗어날 수도 없고, 벗어나서도 안 된다. 군대와 ‘위안’ 문화에 대한 반성 없이, 동두천의 기억이 위로받을 수 없다는 것을 ‘꽃보다 예쁜’은 오히려 적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군대와 ‘위안’ 문화는 ‘당신은 애국자’라는,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로 치환될 수 없다. 여성의 기억을 재현하고 해석하는 그 방식에서부터 바꿔내야 하는 것이다. 이 경험을 함부로 ‘아름답다’고 말하지 말라. 지금도 누군가는 기지촌에서 바로 그 ‘꽃보다 아름다운’ 삶을 살고 있다.

허윤 | 부경대 국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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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전문위원 "통신비 지출 감소, 코로나 영향 크지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돕기 위해 내놓은 국회 보고서에서 일제히 '통신비 2만원 일괄 지급'에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예산정책처에 이어 심사에 직접적 참고 자료가 되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문위원 검토보고서에는 더 혹독한 비판이 담겼다.

15일 예결위 수석전문위원이 내놓은 4차 추경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예결위는 통계청의 가구동향조사 통계수치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된 이후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휴대전화 데이터 트래픽은 지난해 7월 51만597TB(테라바이트)에서 올 7월 66만5965TB로 증가했다. 하지만 가구당 월평균 통신서비스 지출은 지난해 2분기 11만6000원에서 올 2분기 11만40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결위는 "비대면 활동 확대에 따라 통신비 지출부담이 증가한 경우 통신비 지원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수치를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통신비 지출은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피해 부담을 덜어주자는 4차 추경의 취지와 통신비 지급은 직접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짚은 것이다.

예결위는 "피해를 입은 가구에 대한 소득보전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며 만13세 이상 국민에게 일괄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는 "연내 신속한 집행을 고려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예결위는 국민에게는 '간접적 소득보전' 효과가 있을 뿐, 직접적으로는 정부 재정이 통신사에 귀속돼 통신사의 매출액을 보전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피해로 인한 요금연체·미납액 사례를 감소시켜 매출 결손분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이에 예결위는 "법에 따라 통신사가 자부담으로 통신비를 감면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지원분에 대해선 통신사가 먼저 부담한 뒤 세제지원 등의 (간접 지원) 방식으로 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결위는 '만13세 이상'이라는 연령기준 선정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예결위는 "초등학생부터 원격수업이 실시되고 있다는 점, 초등 고학년생은 스마트폼 보유율이 높다"며 "원격수업은 미취학아동을 제외한 전 학교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들을 달리 취급할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예정처의 분석보고서에서는 ▲일부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국민을 차별 ▲알뜰폰 통신사의 경우 사업 집행 지체 우려 등을 지적한 바 있다. 예정처 보고서가 형평성과 신속 집행의 문제를 짚었다면 예결위는 더 나아가 정책 설계 자체를 비판한 셈이다.

여야는 오는 22일 본회의를 열어 4차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일정에 합의했다. 다만 통신비 등 사업 내역에 대한 의견 조율은 빠졌다. 여야는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심사 진행 과정에서 처리가 지연될 수도 있다. 추경호 예결위 국민의힘 간사는 추석 전 추경 집행에 공감하면서도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처리 시기가) 더 늦어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동행복권파워볼

통신비 사업을 예비 심사하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도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카카오 문자' 논란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어 회의가 언제 열릴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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