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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또깡 작성일21-01-20 13:53 조회1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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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만원에 합의했지만 항소 기각…징역 2년 6개월 선고

광주고등법원 제주부.

[제주=좌승훈 기자] 우울증을 호소하는 제자를 위로한다는 핑계로 주점에 데려가 유사 강간한 국립대 교수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교수는 피해자에게 7000만원을 주고 합의한 점을 강조했지만, 재판부는 진정한 의미의 합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FX시티

광주고등법원 제주부(부장판사 노현미)는 20일 유사강간 혐의로 기소된 제주대 교수 A씨(62)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과 함께, 출소 후 아동·청소년·장애인 시설에 대해 10년간 취업 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2심 재판부는 “당심(항소심)에 이르러 피해자와 추가 합의금을 주고 재차 합의했지만,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성행·정황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량이 부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 피해자가 이후 우울증 증상이 악화하고, 학업을 포기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는 사회지도층의 성범죄에 대해 엄중한 양형을 통해 경종을 울리겠다는 재판부의 강한 의지로 읽힌다.

A교수는 2019년 10월30일 저녁 20대 제자 B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휴학한다고 하자, 자신의 연구실에서 면담을 한 뒤 저녁을 먹으러 갔다. A교수는 이 자리에서 1차로 술을 마신 뒤 2차로 제주시내 노래주점에서 유사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2020년 7월에 열린 1심 2차 공판에 출석해 A씨가 술을 마시던 중 자신의 특정 신체 부위를 만지도록 강요하고,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A교수의 범행은 당시 피해자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파일에는 “집에 가고 싶다”, “나가고 싶다”, “만지지 말라”며 207번이나 싫다며 저항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아울러 피해자가 어렵게 학업을 이어가며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노래주점 복도에 설치된 CCTV에는 A씨의 요구를 거절하며 도망가려는 B씨의 모습이 찍혀있다. 이 영상에는 A씨가 2번이나 밖으로 나간 피해자를 다시 안으로 데려가는 장면도 있다.

A교수는 사건 직후 피해자에게 7000만원을 주고 합의했다. 합의서에는 “더 이상 피의자의 처벌을 원치 않고, 향후 일체의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기재됐다.

하지만 피해자는 법정에서 “합의는 어쩔 수 없이 했었던 것”이라며 “제발 엄한 형벌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검찰 측 공소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당시의 상황에 대해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이른바 ‘블랙아웃’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A씨는 1심 판결이 내려진 뒤인 2020년 9월 제주대 징계위원회에서 파면이 결정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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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삼성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1년은 소띠의 해다. 새해를 맞이한 소띠 프로야구 선수들은 활약을 기대케하고 있다.

1985년생 강민호(36)도 소띠 야구 선수 중 한 명이다. 강민호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한 해를 앞두고 있다. 강민호는 2021시즌을 마치고 나면 세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갖추게 된다.

앞서 강민호는 두 차례 FA ‘대박’을 터뜨렸다. 생애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했던 2017년에는 4년 75억원이라는 거액에 잔류했다. 당시 이 금액은2005년 삼성과 4년 60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심정수를 뛰어넘는 역대 FA 최고액이었다. 4년 뒤 강민호는 데뷔 후 줄곧 뛰었던 팀인 롯데와 결별한 뒤 삼성과 4년 80억원에 이적했다.

두 차례 FA 금액의 총액은 155억. 강민호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리그에 귀한 포수 자원인데다 강민호는 이적 후 줄곧 삼성 주전 포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런 점이 다시 한번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강민호는 세번째 FA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제는 FA 계약 선수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그냥 ‘재계약 선수’라고 해야할 것”이라며 웃었다.

강민호의 시선은 다른 곳에 맞춰져 있다. 그는 “매 시즌 끝나고 나면 아쉬움이 큰데 삼성와서 3년 뛰는 동안은 ‘한 시즌 잘 보냈다’라는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 FA 마지막 해인데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게 하는게 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의 띠처럼 “소처럼 일할 것”이라며 새해 각오를 전했다.

삼성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강민호의 가장 마지막 가을야구도 2017년 롯데 소속으로 치른 준플레이오프다. 이번 시즌만큼은 5강권 진입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다. 강민호는 “냉정히 말해서 삼성이 우승권을 도전하는 팀은 아니지 않나. 그건 아니더라도 5강권에는 진입해야 한 시즌 잘 했고 ‘팀이 미래를 위한 발전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야 잘 한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강민호는 삼성 야수 최고참이다. 몇년 전까지만해도 팀의 공격의 선봉장에 섰던 강민호는 이제는 한발짝 물러서서 후배들의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8번 타순에서 가장 많은 타수(173타수)를 소화했다. 그는 “내가 안 아프고 경기에 출장하면서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게 첫번째 목표다. 이제는 내가 중심 타선에서 하위타선으로 옮겨왔기 때문에 정말 ‘포수’라는 위치에서 도와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삼성이 얻은 소득 중 하나는 젊은 투수들이 가능성을 봤다는 점이다. 최채흥, 원태인 등 선발 자원들이 성장했고 김윤수, 최지광 등 불펜 자원들도 경험을 쌓았다.

강민호는 “워낙 잠재력 좋은 투수들이 많았다. 내가 어린 투수들이 첫 해부터 준비하는 모습을 봐왔다. 그 친구들이 드디어 야구의 맛을 느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채흥은 지난해 10승을 달성해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고 태인이는 전반기와 후반기 활약이 달라서 더 준비를 잘 할 것 같다. 김윤수, 최지광, 이승현은 자신감과 경험이 붙어서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외부 FA 오재일의 영입도 강민호에게는 힘이 된다. 강민호는 “오재일도 온데다가 우리가 5선발 로테이션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우리도 올해 만만한 팀이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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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표절로 5개 문학상 수상한 손모씨, 유영석 곡 가사도 '디카시 공모전' 제출…표절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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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하동 날다'. 이 작품의 주인공 손모씨는 가수 유영석의 1994년 곡 '화이트'의 가사 후렴구를 그대로 가져와 공모전에 참가했고 뒤늦게 표절 판정을 받았다.

“날지 못하는 피터팬 웬디/두 팔을 하늘 높이/마음엔 행복한 순간만이 가득/~/저 구름 위로 동화의 나라/닫힌 성문을 열면/간절한 소망의 힘/그 하나로 다 이룰 수 있어/~”

그룹 푸른하늘과 화이트를 통해 발군의 작사, 작곡 실력을 뽐낸 가수 유영석이 1994년에 발표한 ‘화이트’라는 곡의 가사 후렴구다. 동화 같은 예쁜 노랫말을 짓기로 유명한 그의 노래 중 ‘네모의 꿈’은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이 가사는 지난해 ‘제6회 디카시 공모전’에서 대상에 선정됐다. ‘디카시’(디지털카메라+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에 5행 이내 시를 적은 새로운 형태의 창작시를 말한다.

대상 수상자는 그러나 가수 유영석이 아니라 ‘하동 날다’라는 작품으로 응모한 손모씨였다. 손씨가 직접 시를 창작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대상을 수상했을까.

알고 보니, 손씨가 이 노래를 무단으로 갖다 쓰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당시 심사위원 누구도 이 시가 노랫말인지 몰랐고, 당선 과정에서도 손씨는 가사 노랫말이라고 인정하지 않았으며 이후 네티즌이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손씨의 당선은 결국 취소됐다.

당선이 취소되자, 손씨는 되레 이렇게 반박했다. “글은 5행 이내 시적 문장이면 될 뿐이지 본인이 창작한 글이어야 한다고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 노래를 인용했다.” ‘잔디에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푯말을 붙였는데, 잔디에 들어가지 않고 뿌리를 뽑은 게 무슨 죄냐고 말하는 이치와 비슷한 셈이다.

손씨는 한술 더 떠 디카시연구소 사무국장과 주최 측을 상대로 민사 소송까지 걸어 2월 초 통영에서 재판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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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임 디카시연구소 부대표는 18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공모전’이라는 타이틀은 이미 ‘창작’을 전제로 하는 문학 대회”라며 “직접 찍은 사진과 직접 쓴 시의 조합으로 문학의 새 장르를 표방한 공모전에 응모하면서 ‘남의 것을 그대로 갖다 쓰는’ 경우가 과연 상식적인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손씨는 ‘하동 날다’의 시뿐만 아니라 찍은 사진도 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노래 가사를 무단으로 작품에 실은 것과 관련해 가수 유영석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나도 모르는 내 창작물을 무단으로 쓴 것은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안다”며 “저작권(재산권)을 위임받은 저작권 단체에서 이 부분과 관련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 가사를 개인적인 목적으로 SNS 등에 올리는 것이 아닌, (수상을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연성이 있는 데다, 수상으로 상금을 받는 상업적 목적까지 있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요소가 생기는 셈이다.

손씨의 표절 문제는 앞서 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를 그대로 베껴 5개 문학 공모전에서 모두 수상한 전력에서 드러났다. 이 공모전에 응모할 땐 ‘뿌리’라는 소설 제목까지 그대로 베껴 출품하는 도전(?)을 감행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내 소설의 본문 전체가 무단 도용됐고, 도용한 분이 지난해 5개 문학공모전에서 수상했다는 사실을 제보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파워볼게임

김 작가에 따르면 베낀 작품은 거의 ‘복붙’(복사해서 붙이는) 수준이었다. 구절이나 문단의 일부를 베낀 수준이 아니라, 소설을 그대로 갖다 붙였을 정도로 등장인물의 알파벳이나 콤마 위치 등 세세한 부분까지 똑같았다.

이를 통해 ‘제16회 사계 김장생 문학상’ 신인상, ‘2020포천38문학상’ 대학부 최우수상, ‘제7회 경북일보 문학대전’ 가작, ‘제2회 글로리시니어 신춘문예’ 당선, 계간지 ‘소설 미학’ 2021년 신년호 신인상을 잇따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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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작가의 소설 '뿌리'(오른쪽)를 그대로 갖다 베낀 손모씨의 도용작 '뿌리'. 제목까지 그대로 갖다 쓴 손모씨 작품은 한 문학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손씨는 특히 ‘2020포천38문학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장 사진을 올리면서 “난 작가도 소설가도 아닌데”라고 적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적은 없지만 매일 밤 소설을 써내려가면서 문학적 갈증을 해소했다”는 한 문학상 수상 소감과 궤를 맞추는 듯한 발언이었다.

배운 적은 없지만, 열정이 만든 결과라는 뜻으로 읽혔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댓글로 표절 시비를 제기하자, 손씨는 아무런 해명도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그의 페이스북은 가요 선곡과 수많은 위촉장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5개 문학상 수상자라는 ‘타고난 작가’ 기질의 흔적과 경험은 이곳에서 좀처럼 찾기 어려웠다. 정부로부터 받은 “고생했어요” 류의 수많은 위촉장과 수료장을 자랑스럽게 늘어놓으면서 표절에 대해 단 한마디의 사과나 해명도 꺼내지 않은 오묘한 이중성도 생생하게 전달됐다.

다만 그는 “나는 폭풍이 두렵지 않다. 나의 배로 항해하는 법을 배우고 있으니까”라는 헬렌 켈러의 말을 페이스북에 걸어놓았을 뿐이다. 손씨는 18일 SBS와의 전화통화에서 “돈도 필요했다. 잘못했다”고 시인했는데, 그는 여전히 ‘(표절) 폭풍’이 두렵지 않은지 되묻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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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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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원본보기[SBS연예뉴스 | 백승철 기자] 배우 박하선이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되는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방송을 위해 사옥으로 들어서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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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 "이란 자산, 日·中서 결제 가능.. 韓, 美 제재 대책 늦어"
이란 중앙은행 총재 "韓, 타국과 달리 이란과 협력 거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 수비대에 의해 나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 수비대에 의해 나포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란 혁명수비대가 석유화학물질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한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다른 나라에 비해 이란 자산 동결을 엄격히 이행했기 때문이라는 일본 매체의 분석이 나왔다.
◆일본, 이란자산 합법결제 길 남겨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일 “이란의 불만의 창끝이 일본이 아닌 한국을 향한 몇 가지 이유가 부상한다”며 “한국에서의 동결 자산이 일본보다 훨씬 많은 것도 하나”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묶인 이란자산은 15억달러(약 1조6500억원)다.

신문에 따르면 한국은 원유에 더해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를 많을 때는 하루 30만배럴 정도 수입한 있는 최대 거래선이다. 석유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이 2018년 석유 거래에 대한 규제를 발동한 뒤 조달을 정지했으나 이 거래 대금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한국에는 이란 자산 약 70억달러(7조000억원)가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단계적으로 제재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국내에 있는 이란자산을 합법적으로 결제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을 남겼는데 한국은 출발이 늦은 것 같다고”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에서 이란에 지급하는 원유 대금 규모는 한국보다 큰 것으로 보이지만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에 있는 이란자산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석유와 인도상품의 바터 거래 등으로 금융결제가 개입할 수 없는 무역유지를 모색했다. 신문은 이런 사례를 소개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란은 한국의 70억달러를 문제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신문은 “금융결제의 길이 끊긴 이란은 수입물자 입수가 곤란해졌으며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의약품 부족이 심각하다”며 “한국에 반복해서 (의약품) 제공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를 나포했다.
◆이란 중앙은행 총재 “한국, 동결자금 해결 의지 보여야”

이란중앙은행CBI) 총재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이란 자금 문제에 대해 한국이 정치적 해결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CBI 총재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 당국은 동결자금을 풀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그들이 이런 약속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헴마티 총재는 “한국 대표단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자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치적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지만, 문제는 그들이 미국의 정책과 규제 역시 따르려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란 은행과 금융기구는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며 "불행히도 한국 정부는 그 압력에 굴복했고 다른 나라들과 달리 이란과 협력하기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른 파트너들은 우리가 인도주의적 물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방법을찾았지만, 한국 정부는 어떤 신뢰할만한 채널도 제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CBI) 총재. CBI 홈페이지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CBI) 총재. CBI 홈페이지
헴마티 총재는 “한국 은행들은 이란 자금은 원화이고 이를 유로로 바로 환전할 수 없다는 핑계를 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를 우회해 유럽과 이란의 교역을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 인스텍스(INSTEX)를 통해 한국 내 자산을 송금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능한 옵션이지만, 두 번째 단계”라고 답했다.
헴마티 총재는 “첫 번째 단계는 한국 은행들이 자금을 풀고 이란 은행과 협력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정치적 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인스텍스는 실질적으로 거의 쓸모가 없었고 대이란 제재의 영향아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인스텍스는 기대한 것처럼 작동하지 않았다. 유럽국가들이 충분한 용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화학 운반선을 나포한 것이 동결 자금 문제와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파워볼사이트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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